향수의 기원
향을 사용한 시기는 약 5,0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된 것은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형태의 향수라기보다 향기가 나는 식물을 태워 향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로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몸을 청결히 하고 주위에 향을 내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향이 나는 식물을 태우고 향나무 잎의 즙을 몸에 발랐습니다.
향수의 어원인 'perfume' 중' fume'은 라틴어로 연기에 해당하는 'fumus'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향낭이라고 하여 향이 나는 것을 주머니에 담아 몸에 착용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향낭은 인도의 파미르 고원에서 발생된 것이 정설이며 우리나라에는 372년 고구려의 승려와 382년 백제의 승려가 중국에 파견되어 돌아오면서 수입한 것을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신라시대에 들어 귀족 부인들이 즐겨 착용하며 대중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난향과 사향을 이용하여 노리개 겸용으로 착용하였고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제조하여 착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에 중국에 예물로 보낼 만큼 우수한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향료 재료의 90%가 동방에서 수입된 것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향수는 1370년, '헝가리 워터'를 시초로 두고 있습니다.
'헝가리 워터'는 헝가리의 왕비였던 엘리자베스를 위해 만들어진 증류향수로 지금의 오 드 트왈렛과 비슷합니다.
이 향수는 최초의 알코올 향수로 로즈메리, 시더우드 등을 사용하여 향을 냈으며 아침저녁으로 스킨처럼 몸에 발라 사용했습니다.
당시 70세였던 엘리자베스 왕비는 헝가리 워터를 사용하고 72세의 나이에 폴란드 국왕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향수의 발전, 어떻게 현대까지 사용되었을까?
향수는 로마가 멸망한 후 가톨릭 교회의 영향으로 쇠퇴하게 됩니다.
그러나 16세기, 17세기의 르네상스 시대 유럽은 화장실이 없어 어느 곳에서든 지독한 냄새가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깨끗하게 씻지 않아도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면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에게서는 악취가 났습니다.
어딜 가나 지독한 악취에 시달리던 유럽인들은 악취가 몸에 스며들어 질병을 일으킨다고 믿었고 이는 곧 향수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한 편, 향수 산업의 발전은 17세기부터입니다.
당시에는 가죽으로 만든 피혁 제품이 주를 이루었는데 가죽을 다루는 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악취가 났고 이를 없애기 위해 향료를 이용했습니다.
또, 배설물과 각종 쓰레기로 인해 물이 오염되기 시작하자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목욕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향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향수산업의 발전을 도왔습니다.
이후 18세기에 들어 향수는 대대적인 유행을 탔고 19세기부터 합성향료가 만들어지며 향수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최초의 향수가게 150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도미니크회 수도사가 향료조제용 아틀리에를 개설하면서부터 향수는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1533년, 피렌체의 메디치가의 딸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프랑스 앙리 2세가 결혼하며 그의 조향사였던 L.비앙코가 파리로 건너가 향수가게를 열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향수 전문점입니다. |
향수를 사용하기 전 기본 상식!
- 향수의 종류
향수는 액체, 고체, 분말 상태 등 다양한 형태가 있고 주로 액체형태를 향수라고 부릅니다.
향수는 원액의 농도에 따라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오 드 트왈렛 Eau de toilette(EDT), 오 드 퍼퓸(Eau de Perfume(EDP)), 퍼퓸(Perfume) 등으로 나뉩니다.
기준은 부향률입니다. 부향률이란 향수 원액과 알코올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부향률이 높을수록 원액이 많이 들어가 농도가 진하고 오래갑니다.
향수의 종류 | 부향률 | 지속 시간 |
오 드 코롱 (Eau de Cologne(EDC)) | 3~8% | 1~2시간정도 |
오 드 트왈렛 (Eau de toilette(EDT)) | 5~15% | 3~4시간정도 |
오 드 퍼퓸 (Eau de Perfume(EDP)) | 10~20% | 5시간정도 |
퍼퓸 (Perfume) | 15~40$ | 12시간정도 |
- 향수 사용법
1. 향수를 선택할 때는 알코올이 증발한 다음에 남는 향을 맡고 선택하세요.
2. 베이스노트가 6시간 정도 지속되는 좋은 향수를 고르세요.
3. 향취는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성질이 있으므로 신체가 움직이는 부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4. 향을 최대한 증가시키려면 귀 뒤, 손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 등 맥박이 뛰는 부분이나 따뜻한 부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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