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총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니 4개, 송곳니 2개, 앞어금니(제 1대구치) 4개, 뒷어금니(제 2대구치) 4개가 윗턱에 14개 아랫턱 14개있으며 나중에 나게 되는 사랑니 4개까지 총 32개입니다.
사랑니는 어금니 중 앞어금니, 뒷어금니 다음 위치에 있는 제 3대구치를 말합니다.
사랑니가 나는 곳은 윗턱, 아랫턱 2개씩 총 4곳입니다.
사람마다 사랑니가 4개 모두나기도하고 1개만 나도 하는 등 천차만별이며 사랑니의 존재가 아예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니 이름의 기원과 퇴화 과정
사랑니 이름의 기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사춘기 이후 사랑에 대해 알 나이가 되면 마치 첫사랑을 하듯이 앓게 된다고 하여 '사랑니'라 부른다.
두번째는 살 안 쪽에 나는 치아라는 뜻에서 '살 안 니'가 '사랑니'로 변화했다. 는 두가지 기원이 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나이가 들어 많은 것을 배울 때 쯤 나는 치아라고 해서 지혜의 치아(wisdom tooth)라고 부르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부모를 모르는 치아라고 하여 오야시라즈(おやしらず)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랑니는 머나먼 조상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치아입니다.
현생인류는 약 300만년~400만년 전부터 생존을 위해 뇌를 키우는 것을 택합니다.
이런 진화의 선택은 다른 유인원에 비해 세 배 큰 뇌를 가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뇌가 커진다는 것은 두개골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두 발로 땅을 딛고 척추로 몸을 지탱하는 인간은 무겁고 큰 뇌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머리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턱뼈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턱뼈가 줄어든 이유는 머리의 크기때문만은 아닙니다. 식재료의 요리법이 발전함에따라 인류는 더이상 질긴 음식을 씹지 않아도 되었고 이 또한 턱뼈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작아진 턱뼈와 씹기 쉬워진 먹거리로 인해 제 3구치인 사랑니는 쓸모를 잃습니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 따라 사랑니는 점차적으로 퇴화하게 됩니다.
사랑니의 문제와 발치
어찌됐건 현생인류의 턱뼈는 300만년 전의 조상과는 크기가 매우 다릅니다.
사랑니가 문제가 된 것은 턱뼈가 작아지면서부터입니다. 작아진 턱뼈로 사랑니는 제자리를 찾지 못해 다른 이를 밀어내며 자라기도 하고 또 기형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사랑니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치아를 상하게 만들거나 사랑니 자체가 상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문제 없는 정상적인 사랑니의 경우 발치를 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면 사랑니를 발치해야 합니다.
발치를 할 때에는 사랑니의 크기나 위치, 모양에 따라 발치 방법과 시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에는 우선 주위의 염증을 먼저 치료하고 x-ray촬영으로 발치할 치아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치료 1시간 전 약을 복용하고 준비가 완료되면 구강 소독제로 입안을 세척한 후 마취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마취를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입원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하면 출혈이 있으므로 2~4시간 정도 지혈을 해야하고 출혈이 계속될 경우 병원에 내원해야합니다.
또 마취가 깨면 극심한 통층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이 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매복사랑니를 발치한 경우 환상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편, 매복사랑니의 경우 발치 후 합병증으로 인한 치과 치료 사망률 2위입니다. (1위는 구강암으로 인함)
사랑니 발치 시 주의사항
1) 시술 후 지혈을 위하여 거즈는 2시간 이상 피가 멈출 때까지 물고 있습니다.
2) 처방된 약을 지시대로 복용합니다.
3) 붓기 등을 줄이기 위해 냉찜질을 하고 얼굴을 높게 하여 잠을 잡니다.
4) 이를 뽑은 부위는 구강 세척제를 사용하여 세척하고 다른 치아는 평소대로 양치질합니다.
5)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음식은 부드러운 것 위주로 섭취합니다.
6) 발치 후 흡연이나 빨대를 빠는 등의 압력을 가하는 행동을 피합니다.
7) 발치 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주일 동안은 비행기를 타거나 산에 오르는 것은 삼가합니다.
8) 발치 부위에 자극을 주는 행위나 음식물을 삼갑니다.
9)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금주합니다.
10) 치료 후 2일 정도 심한 운동을 삼가하고 이를 뽑은 자리에 열을 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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