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어떤 동물일까?
벌은 세계에 10만 종 이상이 있는 곤충으로 크기가 1mm이하의 작은 좀벌에서부터 70mm가 넘는 대모벌이 있습니다.
개미 역시 벌과에 속하지만 생활양식이 전혀 달라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벌은 종류가 많은 만큼 각자 다른 생활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먹이 또한 식물을 먹는 벌부터 곤충을 먹는 벌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벌은 여왕벌에게서 태어납니다.
여왕벌은 노동을 하는 일벌과 숫벌을 낳아 가족을 이룹니다. 하루에 약 2,000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다른 벌에 비해 비교적 수명이 짧습니다.
일벌은 먹이를 찾고 유충을 기르고 집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번식 능력이 없는 암컷으로 번식 기관이 독침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숫벌은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번식을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벌로 독침이 없습니다.
오늘 알아볼 꿀벌은 군집생활을 합니다. 군집생활이란 한 무리가 계속 모여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 중 커다란 집단은 약 5~8만 마리에 달하는 벌이 있습니다.
꿀벌은 꿀을 채취하는 벌을 말하는 것으로 꽃 속에 있는 꿀을 입으로 빨아서 뱃속에 있는 주머니에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가 몸에 묻어 식물의 번식을 돕게 됩니다.
꿀벌이 채취해서 뱃 속에 저장한 꿀은 벌집으로 가져와 유충에게 먹여 키우기도 하고 저장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시대부터 양봉을 시작했습니다.
고구려 태조 때 중국에서 꿀벌을 가져와 기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며 삼국시대에 양봉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현재 주로 양봉을 하는 꿀벌은 재래종이 아닌 유럽에 살던 외래종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최근 꿀벌이 사라진다는 내용의 기사가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가 되었습니다.
꿀벌은 군집생활을 하는 곤충으로 이렇게 사라지는 현상을 '꿀벌 군집 붕괴 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 부릅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 겨울 약 17%의 벌통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벌통 하나당 1만 5천마리 정도의 꿀벌이 산다고 가정할 경우 약 60억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계산됩니다.
- 꿀벌은 왜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첫 째로는 기후변화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발생한 추위는 어린 꿀벌들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해 꽃을 피우지 못하게 되변서 꿀벌이 먹이를 찾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 째는 과도한 살충제 사용입니다.
꿀벌의 유전적 면역 체계는 해독과 관련된 유전자가 다른 곤충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살충제나 농약의 사용은 꿀벌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셋 째는 꿀벌응애때문 입니다.
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하면서 채액을 빨아먹는 진드기로 꿀벌의 체중과 수명을 단축합니다.
이러한 꿀벌응애는 기온이나 강수량에 따라 번식을 달리하는데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급격한 증식으로 인해 꿀벌이 폐사할 수 있습니다.
- 만약 꿀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많은 농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해집니다.
꿀벌은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1%의 수분을 담당할 정도로 자연에서 역할이 큽니다.
아몬드의 경우 꿀벌의 수분 의존도가 100%이기때문에 꿀벌이 사라질 경우 재배가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이 꿀벌 수분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꿀벌이 사라져서 수분을 못 할 경우 식량난이 발생하고 식량 부족으로 인해 많은 동물이 피해를 입게됩니다.
2015년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에서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농작물의 생산량이 줄어 영양부족 등으로 한 해 14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꿀벌이 꽃의 수분활동을 돕는 만큼 꽃은 꿀벌 없이는 증식이 어렵습니다.
꽃이 사라지면 탄소흡수원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구의 기후변화가 가중될 수 있습니다.
꿀벌 멸종을 막기 위한 대책
2017년 UN에서는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각종 기업에서 꿀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2010년 도시양봉을 위한 법률을 마련해서 약 400여개 이상의 양봉장이 생겼습니다.
도시 양봉이란 꿀벌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비교적 온도가 높고 해충이 적은 도심은 꿀벌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어 시작된 방법입니다.
영국에서는 2014년부터 'B-Lines'프로젝트가 실시되었는데, 이는 4만 8천 km에 달하는 면적에 야생화를 심어 꿀벌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또, 꿀벌을 대신해 꽃을 수분하는 기계를 발명하는 등 각종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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